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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팍타크로가 결합한 동남아의 발 배구 알아보기

hyminformation 2025. 7. 4. 22:12

공을 발로 차는 스포츠는 많지만, 네트를 사이에 두고 발로 스파이크를 하는 경기는 흔치 않다. 세팍타크로(Sepak Takraw)는 이러한 희귀성과 역동성을 동시에 갖춘 스포츠로, 동남아시아에서 기원한 고유의 경기다. 배구와 족구, 마샬 아츠의 요소가 융합된 이 경기에서는 인간의 유연성과 근력이 극한까지 시험된다. 화려한 점프킥과 공중 회전 동작은 예술성과 스포츠성 모두를 갖추고 있어, 관중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긴다.

세팍타크로의 기원과 역사

세팍타크로는 말레이시아와 태국을 중심으로 발전한 태국 전통 스포츠로, 수백 년 전부터 동남아시아 전역에서 민속 놀이로 즐겨져 왔다. ‘세팍(Sepak)’은 말레이어로 ‘차다’, ‘타크로(Takraw)’는 태국어로 ‘공’을 의미하며, 합쳐서 ‘공을 차는 경기’라는 뜻이 된다. 그렇다고 축구와 동일한 경기는 아니다. 원래는 바닥에 공을 떨어뜨리지 않고 서로 패스하며 연결하는 형식의 놀이였지만, 1960년대에 들어서면서 부터 배구 형태의 네트 경기 방식으로 변화하면서 스포츠로 정립되었다. 배구와 축구가 결합된 경기라고 보면 쉽게 이해가 갈것이다.

1980년대부터는 아시아 전역으로 확산되었으며, 1990년 아시안 게임에 정식 종목으로 채택되어 왔다. 특히 태국,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미얀마 등에서는 국가적인 훈련 시스템을 통해 엘리트 선수를 육성하고 있으며, 국제 세팍타크로 연맹(ISTAF)은 전 세계로의 보급을 위해 다양한 국제 대회를 주관하고 있는 중이다.

경기 방식과 기본 규칙

세팍타크로는 기본적으로 3인 1조의 팀이 네트를 사이에 두고 경기를 펼친다. 배구와 유사하게 서브, 리시브, 세트, 스파이크의 과정을 통해 득점을 시도하지만, 라켓이나 손이 아닌 오직 발, 무릎, 어깨, 머리 등 신체 일부만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차이점이다. 손은 절대 사용할 수 없으며, 이는 경기 난이도를 극도로 높이는 요인 중에 하나이다.

경기는 21점 3세트제이며, 각 팀은 공을 3회 이내로 넘겨야 한다는 점에서 배구와 유사한 스포츠이다. 특히 공격 시에는 ‘롤링 스파이크’ 라는 고난도 기술이 자주 사용되고 있는데 이는 공중에서 몸을 회전시켜 발로 때리는 기술로 강한 임팩트를 전달한다. 선수들은 대체적으로 젊은 신체 나이와 매우 유연하고 민첩한 체형을 갖추고 있으며, 체조 선수 못지않은 몸놀림을 보여주고 있다.

필요한 신체 능력과 훈련 방식

세팍타크로는 점프력, 순발력, 균형 감각, 그리고 극도의 유연성을 동시에 요구한다. 점프한 상태에서 다리를 머리 위까지 올리는 기술은 일반인의 관점에서 거의 불가능해 보일 정도이다. 선수들은 어린 시절부터 체조와 같은 유연성과 체력 훈련을 병행하며, 발의 정확한 접촉 지점을 익히는 피나는 반복 연습을 통해 기술을 습득하고 연마해 왔다.

또한 팀워크도 매우 중요하다. 한 명의 스타 플레이어보다는 세 명이 각자의 역할(서버, 세터, 스파이커)을 완벽하게 수행해야 안정적인 경기 운영이 가능하다. 그렇기 때문에 세팍타크로는 기술뿐 아니라 팀 즉 단체와의 호흡과 커뮤니케이션도 매우 중요한 스포츠로 평가받는다.

세팍타크로와 유사 스포츠 비교

항목 세팍타크로 배구 족구
사용 부위 발, 머리, 어깨 발, 머리
경기 인원 3명 6명 4명
공 종류 라탄 소재 공 가죽 또는 합성 배구공 가벼운 플라스틱 공
난이도 매우 높음 중간~높음 중간
전세계 보급률 아시아 중심 전 세계 한국 중심

문화적 의미와 국제 확산 가능성

세팍타크로는 단순한 경기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동남아시아의 문화, 전통, 공동체 정신을 고스란히 담아낸 이 스포츠는 그 지역의 정체성을 표현하는 상징적인 요소로 여겨지고 있다. 특히 태국에서는 국가대표 경기가 전국적으로 생중계될 정도로 인기가 높으며, 선수들은 국민적 영웅 대접을 받기도 한다.

국제적으로는 아직 생소한 종목이지만, 세계 스포츠 박람회나 아시안 게임을 통해 그 인지도를 점차 높여가고 있는 중이다. 또한 각국의 스포츠 아카데미에서는 훈련 도구나 유연성 강화를 위한 프로그램에 세팍타크로 요소를 부분적으로 도입하고 있다. 일부 유럽 국가에서는 체험 프로그램이나 시범 리그가 운영되고 있으며, 향후 올림픽 시범 종목 채택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는 중이다.

결론

세팍타크로는 아름답고 역동적인 발기술의 결정체이자, 전통과 현대가 만난 동남아시아 특히 태국의 스포츠 유산이다. 일반적인 구기 종목과는 확연히 다른 규칙과 기술은 관중들에게 신선한 충격과 흥미를 동시에 제공하며, 선수들에게는 육체적 한계를 뛰어넘는 도전을 안겨주기에 큰 사랑을 받고 있다. 세계 스포츠 시장이 다변화되고 있는 요즘, 세팍타크로는 충분한 가능성과 매력을 지닌 스포츠로 평가받기에 부족함이 없다. 새로운 것을 찾는 사람들에게, 그리고 발을 이용한 예술적 플레이를 꿈꾸는 이들에게 세팍타크로는 최고의 선택이 될 수 있다.